후비루 약, 이런 성분을 추천 드려요
안녕하세요.
라경찬한의원입니다.
"원장님, 후비루 때문에 머리도
아프고 잠도 제대로 못 자겠는데,
급한 대로 이 약이라도 먹으면 효과가 좀 있을까요?"
본인이 복용하던 약을 조심스럽게 보여주시곤 합니다.
환자분들이 가져오시는 약의 성분들을
들여다보면 예외 없이 거의 비슷합니다.
항히스타민제, 소염진통제, 그리고 국소
혈관수축제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죠.
아마 오래 앓아오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추천을 받아
사용해 보셨을 성분들입니다.
물론 이러한 약물들은 복용하거나
코에 뿌린 직후에는 마치 코가 뻥 뚫리고
증상이 즉각적으로
개선되는 듯한 느낌이 들게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약효가 떨어지는 순간,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코가 다시 원상태로
꽉 막히고 답답해진다는 점입니다.
약국에서 구매한 의약품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잠시나마 숨을 쉴 만하다가도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티가 나게 됩니다.
돈을 쓰고 시간을 들여 성실하게 먹는데도
왜 자꾸만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 근본적인 원인과 명확한 이유를
오늘 상세히 밝혀드리고자 합니다.
1. 후비루 약국약이 듣지 않는 생리학적 이유
코에서 누렇고 끈적한 점액이 흘러나오고
불쾌한 악취까지 은은하게 풍기기 시작하면,
대다수의 환자는
"후비루가 너무 심해져서 결국 코안에
염증이 생기고 고름(농)이 가득 차오른 것이구나"
라고 지레 짐작하십니다.
이러한 오해 때문에 균을 죽이는
항생제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제를
후비루 약으로 무분별하게
추천받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하지만 이는 의학적으로
완전히 잘못 알려진 정보입니다.
본래 코 점막에서 분비되는 콧물은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색을 띠는 것이 정상이지만,
부비동이라는 밀폐된 공간에 오랫동안 갇혀
외부 공기와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면
점액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색이 누렇게 변하고
특유의 칙칙한 악취를 풍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정체된 점액의 물리적 변화일 뿐입니다.
이 것이 코안의 부동동 안에 생기면 축농증,
코 뒤에 맺히면 후비루가 되는 것이죠.
2. 후비루의 진정한 시작은 코감기 바이러스와
비강 점막의 사막화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후비루이라는 병은
도대체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축농증과 후비루의 시발점은
다름 아닌 가벼운 코감기입니다.
"나는 몸살 기운도 전혀 없었고
열도 나지 않았는데 무슨 코감기냐"
라고 반문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코감기는 원래 전신적인
통증을 야기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코감기는 주로 리노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 바이러스는 침투한 조직에 강력한
세포 파괴나 격렬한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균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전신 증상 없이
오직 코막힘과 콧물이라는 두 가지
국소적인 현상만을 유발하게 되죠.
이때 쏟아지는 맑은 콧물은
리노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씻어내어
들이마시지 않으려는 인체의
방어 활동의 결과물입니다.
다만 비강 점막이 면역력을 잃어 콧물의
분비량이 조절 범위를 넘어설 정도로 과도해지면,
이 점액들이 인접한 빈 공간인
부비동이나 코 뒤로 흘러 들어가
차곡차곡 쌓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축농증과 후비루의 실체입니다.
문제는 콧속 공간의 중심부에서
가습기 역할을 수행하는
'하비갑개' 점막이 사막처럼 바짝
메마르고 차가워져 있을 때 발생합니다.
건강한 콧속 점막은 침투한
바이러스를 초기에 무력화하고
고인 점액을 밖으로 밀어내는
자생력을 가지고 있지만,
약물 오남용과 환절기의 건조한 공기로
하비갑개의 기능이 약화되면
부비동에 고인 누런 콧물을 밖으로
배출해 낼 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시중의 후비루 약에 함유된
혈관수축제나 항히스타민제는
콧물을 일시적으로 마르게 하여
숨길을 틔워줄 수는 있으나,
이는 하비갑개 점막의 미세혈관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점막을 더욱 건조하고
약하게 만들어 절대 추천하지 않는 성분이죠.
약을 쓰면 쓸수록 코 안의
가습 기능은 완전히 마비되고,
바이러스가 조금만 침투해도
방어벽이 무너져 부비동에 다시 점액이
가득 차는 부작용을 낳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약국약을 꼭 처방받으실거라면?
코 점막의 재생을 돕는 성분, 교감신경
건드리지 않는 성분이 포함된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3. 하비갑개 재생을 통한 비강 점막의
수분 복원이야 말로 치료 원칙입니다
후비루, 축농증의 재발을
끊어내기 위한 치료 원칙은
오직 한 가지,
'점막의 수분 공급 능력을 보존하고
하비갑개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
낫지 않는다고 후비루 약을
과도하게 복용하거나
심지어 부비동 내부의 콧물을 인위적으로
긁어내는 수술을 하고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실제로 축농증 수술을 무려 네 번이나 받고도
재발하여 절망적인 마음으로 찾아오신 환자분도
계셨습니다.
하비갑개를 잘라내어 공간을 비워두는 수술은
점액을 저장할 필터 자체를
없애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찬 공기나 리노 바이러스를 마주했을 때
하비갑개에 극심한 과부하를 주어
비염과 축농증이 더욱 심하게 재발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어
추천을 드리지 못하는 것이죠.
앞서 언급한 리노 바이러스는
아주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습도가 조금만 높아져도
생존하지 못하고 금세 사멸해 버리는
아주 유약한 바이러스라는 점입니다.
이제 축농증을 뿌리 뽑을 수 있는
명확한 답은 나왔습니다.
후비루 약으로 억누르거나
칼을 대어 구조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메말라 있던 코 점막을 다시 따뜻하고
촉촉한 상태로 되살려 놓으면
모든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하비갑개가 본래의 생명력을 되찾아
선홍빛의 건강하고 통통한 모습으로 복원되면,
부비동 깊숙한 곳에 고여 있던 누런 콧물은
점막의 자연스러운 대사 활동과
연동되어 밖으로 부드럽게 배출됩니다.
콧속 환경이 충분한 수분과 온기를
머금은 쾌적한 상태로 개선이 이루어지면
외부에서 어떤 바이러스가 침투하더라도
인체 스스로의 방어벽을 통해 가볍게
무찌를 수 있는 방어막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떴을 때 코막힘과
두통 없이 맑고 시원한 공기를,
가슴 깊이 들이마시는 지극히
당연하고 평범한 일상을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끝까지
책임지고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