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러지성 비염 약, 이 '성분'을 주의하세요!
안녕하세요.
2대째 비염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라경찬한의원의 라민영 원장입니다.
우리 주변을 보면 의외로 알러지성 비염을
앓고 계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거나
애완동물의 털이 코에 닿으면,
연신 재채기를 하고 맑은 콧물을 흘리기 일쑤이지요.
특히 봄이나 가을과 같이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가 되면 증상은 더욱 심해지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하루 이틀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약을 먹으면 좀 괜찮아진 듯하다가도
특정 계절이 되거나 먼지, 꽃가루 등에
노출되면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시작되면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업무나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코를 계속 풀어야 하거나 밤마다
코가 막혀 잠을 설치게 되면 당장 증상을 줄이고
싶은 마음에 약부터 찾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그렇다고 해서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빠르게 증상을 억제하려고 복용했던
약들이 오히려 비염 증상을 더 악화시키거나
코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복용은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무엇인가요?
알러지성 비염은 코 점막이 꽃가루나
집 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과 비듬 등
특정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주로 맑은 콧물을 흘리거나 발작적인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며 증상이 심한 경우 눈 주위가
가렵거나 충혈되고 두통이나 후각이
떨어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대부분은
알레르기 약을 복용하곤 합니다.
일단 약을 먹으면 불편했던 증상들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이런 선택을 하는 분들이 많으시죠.
하지만 실제로 알레르기 비염을 갖고 있는
분들을 상대로 항원 검사를 해보면 의외로
항원이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실제로는 알레르기 항원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비염의 증상을 보이는 분들도
적지 않게 계시다는 얘기인데요.
이런 상황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우선 코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 점막과 하비갑개의 역할
우리 코 점막은 상비갑개, 중비갑개,
하비갑개로 이루어져 있고 그중 하비갑개는
전체 점막의 70% 정도를 차지하며 호흡기
건강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비갑개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를 따뜻하고 촉촉하게 데워
폐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이와 동시에 바이러스나 이물질이 유입될 때
이를 걸러내는 필터의 역할을 하고 있지요.
이처럼 건강한 코 점막은 우리 몸에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해로운 물질들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비갑개가 손상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이런 외부 자극들이
필터 없이 그대로 폐로 들어오게 되는데,
이럴 경우 각종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있으므로 우리 몸에서는
재채기를 하고 콧물을 흘림으로써
외부 자극을 막아내게 되는 것이죠.
즉,
코 점막이 많이 손상되어 있을수록 알러지성
비염의 증상도 더 심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약을 먹으면 좋아질까요?
그렇다면 비염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약을 복용하게 되면 치료가 되는 걸까요?
재채기나 콧물 증상이 반복되면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느껴지면
많은 분들이 약을 복용하곤 합니다.
일단 복용하고 나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이러한 선택을
되풀이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것은 비염이 치료된 것이 아니라,
나타나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억제한 것에 가깝습니다.
실상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과 같은
알러지성 비염의 증상들은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코안으로 들어온 외부 자극을 밀어내고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나타나는 과정인 것이죠.
하지만 약을 복용해 이러한 반응을 계속
억제하게 되면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의 입장에서는 복용 후 증상이
사라지게 되니 비염이 치료되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콧물이 흐르거나 재채기와 코막힘이
나타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비염이 나타나는 원인을 살펴보지
않은 채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을 줄이는 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비염약을 지나치게 자주
복용하면 코 점막이 더욱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사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의 증상을 억제하는 데 급급하기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염의 원인을 살펴보고
손상된 코 점막이 본래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치료 방향을 잡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코 점막을 건강하게
알러지성 비염을 호소하는 분들 중 실제로
항원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항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언제나
심한 비염 증상에 시달리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물질에 노출되더라도 코 점막의
상태에 따라 나타나는 반응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 점막이 건강하고 본래의 항온, 항습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면,
외부 환경의 변화나 자극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비염으로 인한
콧물이나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 역시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항원을 피하는 것에만
집중하거나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약으로 억제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코 점막이
어떤 상태인지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점막이 건조하거나 손상되어 있다면
비내시경 등을 통해 하비갑개와 점막의
상태를 확인하고 본래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치료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코가 스스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외부
자극에 대응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준다면,
환절기가 찾아올 때마다 되풀이되던
비염 증상을 줄이고 건강한 코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