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비루 코세척 방법부터 성분까지,
제대로 확인하고 시작하세요
안녕하세요.
2대째 비염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라경찬한의원의 최예영 원장입니다.
목에 가래가 낀 것 같은데 아무리
헛기침을 해도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침을 삼킬 때마다 무언가 달라붙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닙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 안쪽이
끈적하거나 말을 하는 도중에도
자꾸 목을 가다듬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이런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지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게 되는데요.
이때 많은 분들이 시도하는 것이,
바로 후비루 코세척입니다.
콧속에 있는 분비물을 씻어내면 목뒤로 넘어가는
콧물도 함께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기 쉽고,
실제로 세척 직후에는 코와 목이 한결
개운해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답답할 때만 하던
코 세척을 어느 순간 매일 반복하거나,
증상이 심한 날에는 횟수를 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후비루가 생기는
이유를 살펴보지 않은 채,
콧물을 씻어내는 데만 집중한다면 기대했던
것과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후비루가 있을 때
코 세척은 어떤 영향을 줄까요?
오늘은,
후비루가 나타나는 원인부터 살펴보고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고려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후비루는 왜 생기는 걸까요?
먼저 후비루 코세척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목으로 넘어가는 콧물이 왜 끈적해
지는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코에서는 하루 1.8 리터의 콧물이 생성됩니다.
코 점막에 있는 하비갑개는 콧물을
분비해 콧속의 습도를 유지하고,
외부에서 들어온 차고 건조한 공기를
따뜻하고 촉촉하게 바꾸는 역할을 하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콧물은 건강한 상태에서는
점도가 높지 않아 자연스럽게 순환하고
배출되기 때문에 목으로 넘어가더라도
대부분 특별한 이물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여러 원인으로 코 점막이 손상되고
하비갑개의 기능이 떨어지면 콧속의 습도를
충분히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건조한 환경이 계속될수록 콧물에
포함된 수분도 줄어들면서 점차
끈적한 형태로 변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점도가 높아진 콧물이 목뒤에
달라붙으면 가래가 낀 것처럼 답답하거나
자꾸 헛기침을 하게 되고, 침을 삼켜도 무언가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식염수 코 세척, 자주 해도 괜찮을까요?
후비루로 인해 목에 가래가 들러붙어 있거나
코막힘 증상이 느껴질 때 후비루 코세척을 하면
당장은 콧속이 시원해지고 목에 걸려 있던
가래도 줄어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이 후비루를
개선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코 세척에 사용하는 생리식염수는
우리 몸의 체액과 비슷한 0.9% 농도로 만들어집니다.
문제는 얇고 민감한 코 점막에
식염수가 반복적으로 닿았을 때인데요.
식염수가 콧속으로 들어가면 삼투압 현상에
의해 코 점막에 있던 수분과 점액이 함께
비강 밖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따라서 세척을 하고 난 직후 콧속이
뚫린 것처럼 개운하고 끈적했던 분비물이
줄어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세척을 습관처럼 자주 반복하면
콧속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분까지
함께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코 점막은 더욱 건조해지고
민감해지면서 결과적으로 콧물이 이전보다
더 끈적해지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코 세척, 꼭 해야 한다면?
그렇다면 후비루로 인한 답답함 때문에
꼭 코 세척을 하고 싶다면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까요?
앞서 살펴본 것처럼 식염수를 이용한
세척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반복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비루 코세척을 해야 한다면 매일 습관적으로
하기보다 콧속의 분비물이 많아 불편할 때
가끔 시행하는 정도로 줄여주는 것이 좋으며,
이때는 차갑거나 뜨거운 물보다는 체온과
비슷한 수돗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맹물로 세척했을 때 코가 찡하거나
자극이 느껴진다면 식염수의 농도를 조금씩
낮춰 적응해 나가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 세척은 콧속과 목뒤에
남아 있는 분비물을 씻어내 일시적으로
답답함을 덜어주는 관리에 가깝습니다.
후비루 증상을 본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건조하고 민감해진 코 점막의
상태를 살펴보고 하비갑개가 본래의
온도와 습도 조절 기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치료하는 과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건강한 코를 위한 꾸준한 관리
오늘은,
후비루 코세척이 증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함께 올바른 관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평소 목에 가래가 낀 듯한 느낌 때문에
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을 자주 해왔다면
오늘의 내용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세척 직후 느껴지는 개운함만 생각하면
습관처럼 코 세척을 하고 싶으실 수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증상이 계속된다면
콧속의 분비물을 씻어내는 것보다
현재 코 점막과 하비갑개의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는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며, 찬 바람이나
건조한 공기에 오래 노출되는 날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손상된 코 점막이 회복되고
하비갑개가 본래의 온도와 습도 조절 기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꾸준히 치료한다면
콧물의 점도도 서서히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하비갑개가 건강해져 끈적해진 콧물의
점도가 묽어지면 답답하게 느껴졌던
후비루 증상도 점점 좋아질 테지요.
그러니 매일 반복되는 목 이물감과
헛기침으로 시간을 보내고 계셨다면
단순히 콧물을 씻어내는 데 그치지 말고,
건강한 코의 기능을 되찾기 위한
관리부터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