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 이물감 증상이 너무 심하다면,
인후두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2대째 비염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라경찬한의원의 라민영 원장입니다.
목 안에 무언가 붙어 있는
것처럼 답답할 때 있으시죠?
침을 꿀꺽 삼켜봐도 개운하지 않고,
몇 번이나 헛기침을 해도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래가 생겼나 싶어 물을
마시거나 목을 가다듬어 보지만,
잠시 괜찮아지는 듯하다가 이내
같은 불편함이 다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목 이물감이 계속되면
아무래도 증상이 나타나는
목에 먼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목소리까지 쉬기 시작하면
감기가 오래가는 것은 아닌지,
혹은 인후두에 다른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목과 관련된 문제를 살펴봐도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한 채 불편함이
몇 주씩 이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렇다면 목에서 느껴지는 증상은
반드시 목에서 시작된 것일까요?
우리 몸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불편함이 나타나는 곳과 그 원인이
시작된 곳이 항상 같은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과 헛기침이 계속되고 있다면?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만 집중하기 보다,
다른 원인이 숨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후비루, 왜 생기나요?
이처럼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이
계속된다면 후비루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후비루는 코에서 만들어진 콧물이
끈적해지면서 목뒤로 넘어갈 때
이물감이나 불편함을 느끼는 상태를 말합니다.
사실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것
자체는 이상한 현상이 아닙니다.
건강한 코에서도 일정량의 콧물이
계속 만들어지며 대부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목뒤로
넘어가 자연스럽게 삼켜집니다.
콧물이 적당히 묽은 상태라면 이러한
과정을 거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별다른 불편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콧물의 점도가 높아져
끈적해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묽은 콧물과 달리 끈적한 콧물은
목뒤로 매끄럽게 넘어가지 못하고
코와 목 사이에 달라붙거나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목 이물감이 나타나고
자꾸 침을 삼키거나 헛기침을 하게 되며,
인후두 주변에 가래가 붙어 있는 것처럼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평소에는 묽었던 콧물이
왜 끈적하게 변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콧물을 만들어내고 콧속의 습도를
조절하는 코 점막의 기능을 살펴봐야 합니다.
콧물이 끈적해지는 이유는?
콧물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에는 코 점막의
하비갑개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비갑개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를 따뜻하고 촉촉하게
바꾸는 항온, 항습 기능을 담당하며,
콧속에 필요한 수분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덕분에 건강한 코에서는 콧물이
지나치게 끈적해지지 않고
적당한 점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비갑개가 손상되어 이러한
기능이 떨어지면 콧속은 점차 건조해지고
콧물에 포함되는 수분도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콧물의 점도는 높아지고
끈적해지면서 목뒤로 넘어갈 때도
매끄럽게 흘러가지 못하게 되는데요.
이때 끈적한 콧물이 코와 목 사이에
머무르면서 목 이물감이 더욱 뚜렷해지고
헛기침이나 가래 등의 불편함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상태가 오랫동안 이어지면 반복해서
목을 가다듬거나 헛기침을 하게 되고,
목소리가 쉽게 쉬는 등 인후두 주변에서도
여러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에서 불편함이 나타난다고
목에만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기 보다,
콧물의 점도를 변화시키는 코 점막과
하비갑개의 상태까지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목이 아닌 코를 치료해야 합니다
후비루로 인한 목 이물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목에 걸려 있는 가래를
없애는 데에만 집중하기보다,
그 원인이 시작되는 코 점막의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점막이
손상된 정도와 콧속의 건조함 등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비내시경을 통해 현재 점막의 상태를
살펴보고 그에 맞춰 치료 방향을
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치료는 손상된 코 점막을 건강하게
회복시키고 하비갑개가 본래의 기능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점막이 회복되어 콧속에 충분한 수분이
유지되기 시작하면 끈적했던 콧물의
점도 역시 점차 묽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콧물이 목뒤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상태가 되면,
목의 이물감이나 가래, 캑캑거리는
헛기침 등의 불편함도 서서히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결국 인후두에서 느껴지는 증상만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것 보다,
그 시작점인 코의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에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을 없애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상적으로 생성되고 배출될 수 있도록
코 점막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후비루 치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목의 불편함을 지나치지 마세요
별다른 통증은 없는데도 목 이물감이
계속되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목을 가다듬고
헛기침을 해야 한다면 작은 증상이라도
일상에서는 제법 큰 불편함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수주 이상 이어지고 가래나
잦은 헛기침, 목소리 변화까지 동반된다면,
단순히 목이 예민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인후두에서 불편함이 느껴지더라도
그 시작은 코에 있을 수 있으므로,
후비루의 가능성까지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처음에는 무심코 넘겼던 작은
불편함도 오래 이어지면 하루의
여러 순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올바른 후비루 치료를 통해
평범한 일상을 다시 되찾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